기후위기 시대, 지구를 구하는 동네

서비스 | 2025-0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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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순진 기후위기 전문가. 서울대학교에서 환경대학원 원장을 맡고 있다. 환경에 대한 남다른 관심으로 초등학생 때부터 채식을 실천해 온 행동주의자이자, 빠르게 변화하는 환경 속에서 지속 가능한 삶을 오랜 세월 고민해 온 학자이기도 하다. 서울시 공동주택 에너지자립마을 연구를 토대로 기후위기 해결의 실마리가 동네에서부터 시작될 수 있다고 확신한다. 

가뭄과 폭우, 혹한과 폭염 같은 극단적인 날씨들이 연달아 나타나는 세상. 기후 ‘변화’를 넘어 ‘위기’에 접어든 이 시대에 우리는 무엇을 할 수 있을까? 일상의 소비 습관을 바꾸고, 동네에서 이웃들과 작은 실천을 함께 하는 삶이 우리 미래를 바꿀 수 있을까? 기후위기 시대에 우리가 만들 수 있는 작은 변화들, 그리고 그 변화를 이끄는 중고거래와 지역사회의 힘에 대해 윤순진 교수와 이야기 나눴다.

기후위기로 위협받는 일상 

지금 한번 볼게요. 올해 벌써 몇 명이나 사망했는지. 이게 늘 그래프로 나오거든요.” 기후위기의 현주소가 어떻냐는 질문에 윤순진 교수는 죽음의 수로 답했다. 그가 살펴봤을 때만 해도 30명이었다던 온열 질환 사망자 수는 한 달 만에 4명이 늘어 34명(2024년 9월 기준)이 됐다. 더워진 날씨 탓에 누군가의 동생, 친구, 가족, 동료였을 소중한 사람이 우리 곁을 떠나게 된 것이다. 그리고 더욱 두려운 사실 한 가지는 앞으로 더욱 혹독한 추위와 찌는 듯한 더위가 우리를 기다리고 있을 거라는 사실이다.

날씨가 더워지는 것만 문제인 줄 알았는데 폭우나 한파도 기후위기에 따른 여파였군요.

지구온난화라는 말 때문에 사람들이 오해하는 게 있어요. ‘겨울에 이렇게 추운데 무슨 지구 온난화?’ 하는 거죠. 지구온난화라는 건 지표면 평균 기온이 상승하는 그 자체만 일컫는 거고요. 그 결과로 발생하는 게 기후변화예요. 최근에는 그 심각성이 높아져 기후위기, 기후재난이라고도 하죠. 극단적인 기상 현상이 나타나면 한 지역은 아주 더워지고 또 다른 지역은 아주 추워질 수도 있어요. 호주가 폭염에 시달리는 동안 미국 북동부는 체감온도가 영하 50도 아래로 떨어지고 그러는 거죠. 

우리나라에서도 기후위기를 실감하는 순간이 많아진 것 같아요.

앞선 사망 사례들이 내 일이 아닌 것처럼 보일 수도 있지만, 대다수의 사무실로 출퇴근하는 직장인도 생명을 위협받는 건 마찬가지예요. 몇 년 전에는 폭우 때문에 서울 강남 한복판이 잠겼어요. 태풍 힌남노가 왔을 때는 포항 지하 주차장에서 8명이 사망했고요. 사망자 명단에는 중학생 아이도 있었죠. 최근에 폭우가 내렸을 때는 시내버스가 갇혀 타고 있던 18명이 오송 지하차도에서 사망했죠. 지역에 상관없어요. 그냥 평범하게 출퇴근하고 이동하던 사람들이 사망했잖아요. 기후위기를 남의 일로만 생각할 수는 없는 거죠. 

이러다가는 인간은 물론이고 모든 생명이 살기 힘들어지겠어요. 

극단적인 날씨가 사막화 현상을 가속화하는데 그럼 생물종 다양성도 줄어들게 되죠. 어떤 지역은 비가 와도 너무 많이 오고, 반대로 어떤 지역은 너무 안 오는 현상도 생겨요. 이렇게 되면 농사에도 정말 큰 영향을 미쳐요. 기후위기가 식량 전쟁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이야기도 이 때문이고요. 이 모든 게 다 기후위기 때문입니다. 

대체 왜 이렇게까지 상황이 심각해진 걸까요? 

문제를 야기하는 원인 물질을 온실 기체, 온실가스라고 하잖아요. 이게 지구에 너무 많이 쌓인 거예요. 온실가스가 대기 중에 한 번 배출되면 온실 효과를 일으키고 사라지는 게 아니라 계속 쌓여요. 그래서 시간이 지나면 지날수록 농도가 늘어나는 거예요. 그 결과 극단적인 기상 현상이 발생한 거죠. 

그럼 온실가스를 줄이는 게 가장 중요하겠네요?

온실가스 중에 가장 많이 차지하는 게 탄소거든요. 넷제로(Net-Zero), 탄소중립 같은 것들 한 번쯤 들어봤을 거예요. 이런 게 결국 대기 중에 탄소를 흡수할 수 있는 건 흡수하고, 무엇보다 추가 배출이 없도록 하자는 거예요. 그런데 생각해 보면 우리가 엎지른 물을 다시 담는 것도 거의 불가능하잖아요. 하물며 배출한 공기를 다시 담는다는 건 너무 힘들죠. 그래서 탄소 배출을 최대한 줄이는 게 중요해요. 

온실가스가 우리의 일상을 조용히 무너뜨리고 있는 와중에도, 우리는 탄소를 뿜어내는 새로운 소비를 망설이지 않는다. 갈수록 저렴한 물건들이 나오고, 모두가 쏟아지는 새 제품들을 기꺼이 소비하며 살아간다. 일주일에 한 번, 주택 단지 앞에 분리 배출하러 나온 순간에만 ‘우리 동네에서만 이렇게 많은 쓰레기가 나왔다고?’ 한숨을 쉬게 될 뿐, 돌아서는 순간 또다시 새로운 물건을 주문하고 있는 자신을 발견한다. 

오래 쓰고 나눠 쓰는 것이 중요한 이유

전에는 꼭 환경 때문이 아니더라도, 아껴 쓰고 나눠 쓰는 게 일상이었는데요. 요새는 그렇지도 않은 것 같아요. 

요즘은 새 상품을 사고 버리는 데 익숙해요. 워낙 싸고 배송도 빨라서 쉽게 구할 수 있으니까요. 

이렇게 물건을 쉽게 구매하는 습관도 기후위기에 영향을 미칠까요? 

물건이 오려면 기름이나 화석연료를 태우면서 올 거 아닙니까? 게다가 물건을 만들고 팔 때도 에너지가 들어가죠. 생산할 때, 운반할 때, 판매할 때, 심지어 폐기할 때도 에너지가 들어가고요. 기업이 배출하는 온실가스가 전 세계 배출량의 4분의 1 정도예요. 그만큼 정말 많은 물건이 만들어지고 팔린다는 거죠. 기업들이 생산한 건 누가 사서 쓰나요? 우리 소비자죠. 그러니까 기업이 탄소나 쓰레기를 많이 배출한다고 해서 그걸 기업만의 책임이라고 할 수도 없어요. 소비자의 책임도 있다고 봐요.

기업만 탓할 게 아니네요. 소비가 있기 때문에 기업이 있는 거니까요. 

그래서 소비자인 우리가 먼저 바뀌지 않으면 안 돼요. 소비자가 어떤 물건을 선택하느냐 어떤 물건을 사주고 안 사주느냐에 따라서 그 기업은 흥할 수도 있고 망할 수도 있어요. 변화는 소비자만이 만들 수 있는 일이에요. 

결국에는 개개인이 먼저 바뀌어야 하는 거네요. 

‘내가 한다고 바뀔까’ 혹은 ‘내가 안 해도 누가 하겠지’ 그런 마음부터 바꿔야 해요. 저는 요새 강의 가면 이렇게 이야기해요. 아들 딸들 사랑하면, 정말 사랑하는 사람이 있으면 본인이 배출하는 온실가스부터 줄이라 그래요. 결국 우리가 먼저 움직여야 해요. 그래야 모든 게 바뀌는 거예요. 

그럼 우리가 일상에서 할 수 있는 건 뭐가 있을까요? 

5R(Refuse, Reduce, Reuse, Recycle, Rot)이라고 부르는데요. 이게 다 일상에서 쉽게 할 수 있는 것들이에요. 그중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감량(Reduce)인데요. 배출량부터 줄여야 돼요. 새 물건 소비를 줄이고, 버려지는 걸 줄여야 하죠. 그 앞에 하나 더 할 수 있어요. 일단 거절(Refuse)하는 거죠. 식당에서 나오는 반찬 중에 안 먹을 것 같은 것, 불필요한 선물은 거절하는 거예요. 그러면 아예 쓰레기가 안 되죠. 만약 받았다면 재사용(Reuse)해야 하고요. 이건 한국에서 당근이 가능하게 만든 거죠. 특히 동네 가까이서 거래하면 탄소 발자국 측면에서도 큰 도움이 되고요. 

이런 다시 쓰기의 역할이 중요한 게 결국 쓰레기 감량(Reduce)이 되기 때문이에요. 예를 들어 우리 아이가 입던 옷이 애가 커서 안 맞는다 그러면 그걸 그게 맞는 애한테 줘서 입힐 수 있잖아요. 그게 아나바다예요. 그렇게 하면 폐기물 양을 줄이는 게 가능해져요. 버려질 뻔한 걸 다시 쓰는 거죠. 그다음이 재활용(Recycle)이에요. 보통 다시 쓰는 것과 재활용을 쉽게 헷갈리곤 하는데요. 둘은 다른 개념이에요. Reuse는 제품을 그대로 다시 쓰는 거예요. 예를 들면 술병을 세척해서 꽃병으로 다시 쓰는 거죠. 아이 옷을 물려 입는 거고요. 캔이나 페트병을 화학적으로 재활용하는 건 재활용이에요. 여기에 썩을 수 있는 생분해(Rot) 제품을 쓰자는 흐름까지 더해지는 거죠.

중고거래로 물건 다시 쓰기, 사소한 것처럼 보이지만 사실 굉장히 중요한 거였네요.

맞아요. 중고거래를 하는 것만으로도 환경에 큰 도움이 되죠. 내가 뭘 할 수 있어? 그렇게 얘기하면 안 돼요. 가정과 일터, 동네에서 할 수 있는 게 정말 많아요. 

그렇다면 개인의 노력에서 한발 더 나아가, 여러 사람들과 더 큰 영향력을 발휘할 수 있는 기후위기 극복 방법은 무엇일까. 윤순진 교수는 그 시작이 동네가 되어줄 수 있다고 이야기한다. 우리가 매일 걸어 다니는 골목과 마주치는 이웃, 그 작은 공간에서부터 시작될 수 있다는 것이다. 여기 다 같이 잘 사는 방법을 모색하기 위해, 일상 속에서 작은 실천들을 이루어내며 함께 하는 힘을 발휘한 동네들이 있다. 

가까운 동네에서 함께하는 실천

“결국 지역 공동체가 살아있는 게 굉장히 중요해요. 사실 아나바다나 당근도 그래요. 신뢰가 기반이 돼야 하거든요. 서로 믿지 못하면 그게 다 비용이 돼요. 물건을 바꾸거나 나눠 쓸 수 있는 것을 일일이 사게 될 테니까요. 요새 현대사회라는 게 그렇잖아요. 만약 그 동네 지역사회가 신뢰가 기반이 된 건강한 사회라면 훨씬 더 활발하게 거래할 수 있겠죠. 그래서 지역이 살아있는 게 굉장히 중요합니다.”

기후위기 측면에서 지역 공동체가 하나의 해결 방법이 될 수 있는 건가요?

그럼요. 예시를 들어 볼게요. 서울 석관동의 한 아파트에서 동네 사람끼리 모여서 에너지 효율을 개선하고 재생 에너지를 늘리는 일을 한 적이 있어요. 단열을 잘할 수 있는 방법을 공유하고 실천하고, 아파트 주민들이 같이 아파트 지붕에 태양광을 올리기도 했죠. 지역사회 안에 있는 학교에서도 마을 주민과 선생님, 학생들이 함께 학교 옥상에 태양광을 올렸고요. 지역 커뮤니티가 있으면 그런 일들이 가능한 거죠. 

이런 동네의 움직임은 어떻게 만들어지는 걸까요? 

함께 학습할 만한 공간이 있어야 해요. ‘에너지 자립 마을’이라는 개념 자체가 처음 만들어진 곳이 서울 상도동의 성대골이라는 마을인데요. 이 동네에는 원래 도서관이 없었대요. 그러다 몇몇 엄마들이 모여 아이들을 위해 도서관을 마련했어요. 번듯한 도서관은 아니지만 공간을 마련해서 책을 비치해 놓았대요. 그러던 차에 일본 후쿠시마 원전 사고가 터진 거예요. 그걸 보고 원전에 기대기만 해서는 안 되겠다 싶어서, 도서관을 중심으로 동네가 스스로 에너지를 마련할 수 있게 해보자는 움직임을 만들게 된 거죠. 저도 그 도서관에 가서 강의를 했었어요. 

지역 공간을 중심으로 직접적인 실천하기까지 이어진 거네요. 가까이서 보니 어땠나요?

한 가지 기억나는 게, 도서관 뒤편에 막대그래프가 붙어 있었어요. 어떤 집에서 전기를 가장 많이 줄이는지 집마다 막대그래프를 그린 거예요. 영희 집, 기영이 집 이렇게 해서 월마다 고지서에 나온 사용량을 그려서 어떤 집이 제일 전기를 적게 썼는지 한눈에 보이게 한 거죠. 스스로도 비교해 볼 수 있고, 동네 다른 이웃과도 비교할 수 있게요. 전기 사용량을 많이 줄인 가구에는 멀티탭 같은 선물을 줬대요. 재미있는 선의의 경쟁인 거죠. 

동네 단위로 기후위기를 대응한 또다른 사례도 있을까요?

서울 석관동의 또다른 아파트는 효율화를 통해 공동 전기 사용량을 엄청 줄인 일도 있어요. 그렇게 줄여진 전기요금으로 뭘 했냐면, 아파트 경비원 월급을 올려줬대요. 경비실 지붕에 태양광 패널도 올렸고요. 경비일 하시는 분들이 하루 종일 그 작은 방에 있는데 여름에 얼마나 덥겠어요. 근데 태양광 패널 덕분에 낮에 전기가 만들어지니까 그걸로 에어컨을 돌릴 수 있게 된 거죠. 동네에서 조금만 함께 노력하면 이렇게 에너지도 함께 나눠 쓸 수 있어요. 

꼭 지구를 위한 게 아니라, 마을이 다 같이 잘 살자는 움직임인 거네요. 

주민들이 많이 참여할수록 자기가 사는 동네가 점점 살기 좋아지는 거죠. 이게 다 동네 기반이라서 가능한 거고요. 

친환경 가게 하나가 동네에 주는 영향도 커요. 서울 서대문구에는 ‘보틀 팩토리’라는 일회용품 안 쓰는 카페가 있는데요. 용기를 가져가서 리필 받아오는 리필 스테이션도 함께 운영해요. 은평구에도 ‘햇빛 상점’이라고 소창 행주, 실리콘 도시락 이런 것들을 파는 가게가 있어요. 이런 카페가 있으면 동네 사람들이 가서 경험해 볼 수 있으니까 그것만으로도 큰 의미가 있죠.

저도 가본 곳들인데, 생각해 보니 이런 가게 근처에는 꼭 비건 식당도 많았던 것 같아요. 

가게 하나로 시작해서 마을 전체가 바뀌기도 해요. 이게 확산 효과예요. 집적 이익이라고도 하죠. 동네에 비슷한 성향을 가진 사람들이 모이는 거예요. 그럼 동네 안에서 쇼핑도 하고, 차도 마시고 서로가 윈윈할 수 있는 거예요. 이게 막 흩어져 있다고 생각해 보세요. 제로웨이스트샵 가려면 저기, 비건 식당 가려면 또 저기, 이러면 너무 불편하잖아요. 

그래서 동네에서 가장 잘 되는 게 채식 커뮤니티예요. 탄소배출을 줄이기 위해 개인이 할 수 있는 제일 효과적인 방법은 육식을 줄이고 채식을 늘리는 건데, 우리나라에서 채식하기가 쉽지 않잖아요. 이때 동네에서 채식 지도를 만들거나 SNS에 공유하는 게 큰 도움이 돼요. 제가 봤던 한 동네 채식 모임은 일반 음식점 사장님들을 찾아다닌 경우가 있었어요. ‘채식 메뉴를 하나라도 추가해 달라. 그럼 메뉴판도 예쁘게 만들어주고 인터넷에도 홍보해 주겠다.’ 하는 거죠. 메뉴판에 ‘매운맛’ 이런 것만 표시하는 게 아니라 채식 여부를 표시하고, 어떤 곳은 메뉴당 CO2 배출량까지도 계산해 메뉴판을 만들더라고요. 이런 모임도 동네 기반이 좋죠. 

동네 가게에서부터 직접 시작할 수 있는 실천도 있을까요? 

물론 있죠. 사실 가게의 에너지 효율을 높이려면 인테리어가 정말 중요하거든요. 예를 들어 식당 창가에 있는 전등은 밝은 대낮에는 꺼둘 수 있도록 따로 스위치를 만들어줘야 해요. 근데 인테리어 할 때 이런 걸 모르면 창가 쪽만 불을 끄고 싶어도 끌 수가 없어요. 그래서 동네 가게 사장님들, 혹은 인테리어 하는 업체분들을 모아서 지역에서 이런 교육을 시키고 실제 적용되면 좋죠. 

편의점이나 마트 같은 경우도 어떻게 제품을 진열하는지, 조명을 어떻게 설치하는지에 따라서 에너지 소비량이 크게 달라져요. 한 편의점 프랜차이즈에서 그 배열을 바꿔서 에너지 소비를 엄청 줄였어요. 그렇게 아낀 돈을 자기가 가지지 않고, 아낀 금액만큼 또 동네에 기부했죠.

동네에서 아낀 덕분에 동네가 풍요로워지는 거네요. 

한 동네 안에도 에너지 빈곤 가구들이 있어요. 가난한 사람들은 집 단열이 안 좋아서 여름에 굉장히 덥고 겨울은 굉장히 추워요. 전자제품도 오래되거나 효율이 낮은 저렴한 제품이라 똑같이 TV를 1시간 봐도 전기 요금이 훨씬 많이 나오죠. 악순환인 거예요. 그래서 동네에서 아낀 돈으로 에너지 빈곤 가구에 전자제품을 효율적인 걸로 바꿔준다든지 이런 사업도 할 수 있는 거죠. 

이런 동네의 움직임은 어떻게 만들 수 있을까요?

구심점이 있는 게 중요해요. 사람이나 공간이 될 수 있겠죠. 앞서 이야기한 마을 같은 경우에도 작은 도서관을 하나씩 만들면서 시작됐어요. 동네의 어떤 공간, 인물을 중심으로 믿고 따르고 실천하는 거예요. 그러려면 결국 서로 신뢰해야 하는 거고요. 동네에 그런 연결의 장이 만들어지는 게 가장 중요하겠죠. 

마지막으로 기후위기 시대에 바쁜 일상을 살아가야 하는 사람들에게 전해주고 싶은 이야기가 있을까요? 

처음부터 너무 큰 일을 해야지 할 게 아니라 일상에서 할 수 있는 작은 일부터 시작해 보시길 권해요. ‘내가 이렇게 했더니 되네.’ 그런 자긍심이 생기잖아요. 그러면 더 뭔가를 찾아서 하려고 해요. 내 주변에 있는 사람들과 함께 조금씩 움직이는 것에서부터 모든 것이 시작된다고 꼭 이야기하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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