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네를 여는 문, 하나의 비전으로 연결된 하루

문화 | 2025-08-11
동네를 여는 문, 하나의 비전으로 연결된 하루_포스트썸네일

2025년 7월의 어느 오후, 당근 구성원들은 모두 오피스가 아닌 세빛섬으로 향했어요. 바로 창립 10주년 기념행사 ‘동네를 여는 문’에 함께하기 위해서였죠. 

지난 10년간 당근은 중고거래를 시작으로 일자리, 가게, 정보까지 로컬 안에서 다양한 것들을 연결해 왔어요. 서비스 규모가 커질수록 더욱 중요한 건, 어떤 동네를 만들고 싶은지 모두가 같은 방향을 바라보는 일일 텐데요.

‘동네를 여는 문’은 10주년 행사의 타이틀이자, 이번에 새롭게 발표된 브랜드 슬로건이에요. 이번 행사는 지난 10년을 돌아보는 걸 넘어, 앞으로 당근이 나아갈 방향과 비전을 다시 확인하는 자리였답니다. 그 특별했던 현장을 지금부터 함께 살펴볼까요?

기대와 설렘으로 여는 첫 문, 오프닝 페스타!

행사장으로 향하는 길, ‘동네를 여는 문’이라는 행사 타이틀답게 세빛섬 입구에서부터 커다란 문이 눈에 들어왔어요. 활짝 열린 문 옆으로 당근이, 단추, 앙리가 축하 폭죽을 터뜨리며 반갑게 맞아주고 있었죠. 그 문을 지나자 세빛섬 건물에 걸린 큰 현수막이 보였는데요. 10년간의 성장을 이렇게 눈앞에서 마주하니 오늘 하루가 더 기대되더라고요!

행사장에 들어서자 곳곳에서 흥미로운 문들이 눈길을 끌었어요. 가장 먼저 마주한 건 럭키 도어였어요. 스크린을 터치하면 도사 당근이가 ‘행운 가득’, ‘좋은 동료’, ‘용기 만땅’ 등 여섯 가지 부적 중 하나를 랜덤으로 건네줬고, 부적에 따라 장바구니, 피크닉 매트, 노트북 가방 같은 굿즈를 바로 옆 인포 데스크에서 받아 갈 수 있었죠. 함께 온 팀원들과 서로의 부적과 굿즈를 구경하며 자연스럽게 행사장 안으로 발걸음을 옮겼어요.

행사장에 놓인 어떤 문 너머로는 동네 이웃들의 소소한 일상이 담긴 따뜻한 풍경이, 또 다른 문 너머에는 당근의 지난 10년을 담은 하이라이트 영상이 이어졌어요. 다음 문에선 어떤 장면이 펼쳐질까 기대하며 걷던 중, 저도 모르게 ‘우와’ 소리가 나왔는데요. 그 이유는 바로…

열린 문 너머 벽면 가득 구성원들의 이름이 하나하나 적힌 네임 월이 펼쳐진 거예요! 처음부터 함께하진 않았지만 이 순간 당근의 여정을 함께 만들어가고 있다는 생각에 뿌듯해졌죠. 네임 월을 마주한 사람마다 놀란 듯 탄성을 터뜨렸고, 곧 다들 자기 이름을 찾느라 분주해졌어요. 그 앞엔 인증샷을 남기려는 사람들로 긴 줄이 이어지기도 했답니다.

이 외에도 다양한 참여형 부스가 마련돼 있었어요. 비전 도어에서는 QR 코드를 스캔해 각자가 생각하는 동네의 가치를 입력하면, 그 문구들이 스크린에 실시간으로 띄워졌죠. 구성원들이 바라보는 동네의 모습이 각자의 언어로 다채롭게 쌓여가는 게 인상적이었어요. 스크린 앞에선 “이 말 너무 좋다”라며 고개를 서로 끄덕이거나, 재치 있는 표현엔 다 함께 웃음이 터지기도 했죠.

그 옆의 Knock Knock 도어에 평소 경영진에게 궁금했던 질문을 적어 붙이면, 곧 이어지는 경영진과의 Q&A 세션에서 직접 답변을 들을 수 있었고요. 또 포토이즘 부스에선 팀원들과 당근 10주년 프레임으로 오늘의 추억을 특별한 사진으로 남길 수도 있었답니다. 

  • “‘동네를 여는 문’이라는 컨셉에 맞게 부스가 다양해서 재밌었어요. 비전 도어에 ‘더 가까이, 더 친근하게’라고 제가 생각하는 동네의 가치도 적어봤고요. 특히 팀원들과 사진을 남길 수 있다는 게 좋았어요. 매일 같이 일하면서도 다 함께 사진 남길 기회가 많지는 않잖아요. 추억으로 삼을 만한 사진이 생긴 것 같아요.” (Backend Engineer Aaron)
  • “네임월에 이름이 적힌 게 가장 기억에 남아요. 연도별, 입사 순서대로 정리된 거 같은데, 제가 뒤에서 12번째더라고요. 당근 10주년에 내 이름이 적혀 있구나, 나도 당근의 구성원이구나 하는 생각에 감동 받았어요. 이렇게 구성원 한 명 한 명을 조명해 주는 게 당근스럽게 느껴지기도 하고요.” (IP Brand Manager Jennie)

세션 1. 10년 전, 로컬의 문을 열다 & Knock Knock 세션 - 당근이 걸어온 여정

세 시가 되자 CEO Gary가 ‘10년 전, 문을 열다’라는 제목으로 첫 세션을 열었어요. 당근이 로컬을 기반으로 그동안 어떤 여정을 걸어왔는지를 돌아보는 시간이었는데요. Gary는 가장 먼저 당근이 10년 동안 이뤄낸 가장 차별적인 성과로 로컬 네트워크를 꼽았어요.

  • “단순 DAU 수치보다 더 중요한 건, 이 연결이 동네 단위에서 일어났다는 점이에요. 첫 오피스가 있었던 경기도, 분당구를 넘어 서현동까지 내려가 보면, 동네 인구의 3분의 1이 매일 당근에 접속하고 있어요. 전 세계 로컬 서비스와 비교해 봐도 사용 빈도와 체류 시간이 높은, 밀도 있는 네트워크이기도 하죠. 이건 단기간에 만들 수 있는 게 아니에요. 저희는 10년에 걸쳐 이 네트워크를 구축해 왔고, 누구도 쉽게 따라잡을 수 없는 당근의 경쟁력이 됐어요. 중고거래부터 일자리, 부동산, 중고차, 동네 가게까지, 당근에서 일어나는 모든 연결의 기반이 바로 이 로컬 네트워크입니다. 앞으로도 연결의 수는 10배, 100배 더 많아질 거고요.” 

이후 Gary는 로컬 네트워크를 전 세계로 확장하기 위한 글로벌 진출기를 들려주며, 앞으로도 유럽, 동남아, 일본까지 각 지역에 맞는 전략으로 MAU 10억 명을 달성해 보자는 포부로 세션을 마쳤습니다.

이어서 바로 Knock Knock 세션이 진행됐어요. 당근알바팀 리더 Josh가 진행을 맡아, 경영진 네 명에게 사전 질문들을 건넸어요. 10주년을 맞은 소감처럼 가벼운 이야기부터, 위기 속 빠른 의사결정의 배경, 글로벌 시장에서의 생존 전략, 그리고 로컬에 대한 깊은 고민까지! 평소라면 듣기 어려운 진솔한 이야기들이 이어졌죠. 

또 Knock Knock 도어에 구성원들이 직접 남긴 질문에도 답변했는데요. 예를 들어 Yeda가 남긴 “그동안 일하면서 가장 임팩트가 컸던 순간은 언제였나요?”라는 질문에, Gary는 지금도 많은 사용자들이 활용하는 키워드 알림 기능을 처음 제안했던 일을 떠올렸어요. Paul은 당근의 ‘내 동네’ 기준을 사용자에게 익숙한 행정동 중심으로 설계했던 경험을 들려줬죠. 짧은 답변 속에서도 경영진이 ‘사용자 경험’과 ‘로컬’에 얼마나 진심인지 느낄 수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 “저는 올해 당근에 합류해서 그 이전의 이야기들은 잘 몰랐는데, Gary의 세션을 들으면서 당근이 지금까지 걸어온 과정을 생생하게 알 수 있어서 정말 좋았어요. 쉽게 성장해 온 게 아니라 정말 많은 시간과 노력이 있었다는 걸 새삼 느꼈고, 이제 그 여정에 함께하게 됐구나 싶더라고요. 지금처럼 많은 것들을 하나하나 쌓아간다면 10년 뒤에도 당근이 크게 성장한 모습을 볼 수 있지 않을까 싶어요.” (Backend Engineer Capel)
  • “Knock Kncok 세션에서 Josh와 진행한 Q&A 내용들이 특히 기억에 남아요. Josh가 답변 안에 담긴 맥락이나 의도까지 세세하게 파고들면서, 컬쳐핏 인터뷰처럼 하나하나 깊이 있게 물어보더라고요. 덕분에 익숙하게 들었던 이야기들도 그 안에 담긴 경영진의 의도나 생각, 비전이 훨씬 더 명확하게 와닿았어요.” (GIS Engineer Geo)

세션 2. 당근 초대석 with 배기홍 대표님 - 외부의 시선에서 본 당근의 가치

다음 세션은 당근 초대석 세션이었어요. 당근이 문을 열 수 있도록 함께해준 첫 투자자, 스트롱벤처스의 배기홍 대표님이 맡아주셨죠. 배기홍 대표님은 글로벌 벤처 시장의 변화 흐름과 인사이트를 공유했어요. 이 시점에 당근이 어떤 시야와 선택을 가져야 할지 고민할 수 있는 시간이었죠. 

발표 중에는 곳곳에서 메모하며 집중하는 모습을 보였고, 질의응답 시간에도 여러 팀에서 적극적으로 손을 들었어요. 한 구성원은 유행을 좇기보다 변치 않을 것에 집중하라는 배기홍 대표님의 말에 공감하며, 10년 후에도 무엇이 변하지 않을 거라고 생각하는지 물었는데요. 배기홍 대표님은 먹고 마시고 입는 것처럼 인간의 본질적인 활동은 계속될 것이라고 답했어요. 사람이 관계를 맺는 것 또한 그런 활동 중 하나라는 점을 강조하며, 당근이 로컬이라는 본질에 더 집중해야 한다는 인사이트를 전했죠. 외부 투자자의 시선으로 당근을 새롭게 바라보며 각자의 자리에서 당근의 방향성을 다시 고민해 보는 계기가 됐어요.

세션 3. 우리가 열어갈 10년 - 문 너머, 모두가 함께 바라본 한 방향

그리고 드디어, 이날의 가장 깊은 울림을 전한 마지막 세션이 이어졌습니다. 바로 CEO Dwain의 ‘우리가 열어갈 10년’ 세션이었죠. 세션은 10주년 기념 애니메이션 ‘동네를 여는 문’ 상영으로 시작했어요. 세 인물이 당근을 통해 동네에서 뜻밖의 사람들과 만나고 교류하며, 새로운 기회를 맞이하게 되는 이야기를 담고 있죠. 우리가 만드는 서비스가 누군가의 하루를 이렇게 바꾸고 있다는 사실이 실감나면서, 괜히 울컥하고 마음이 찡해지더라고요.

Dwain은 ‘동네를 여는 문’이 앞으로 당근의 브랜드 슬로건으로 쓰일 거라고 설명했어요. 지난 3월 공개된 비전 메시지 ‘로컬의 모든 것을 연결하여 동네의 숨은 가치를 깨운다’를 더 간결하고 상징적으로 담아낸 문구죠. 당근이 매일 만들어가는 연결이 누군가에겐 동네로 향하는 문이 되고, 또 다른 누군가에겐 새로운 가능성을 여는 문이라는 메시지도 자연스럽게 녹아 있고요. Dwain은 이 슬로건이 사람들 마음속에 스며들어, 당근의 방향을 떠올릴 때마다 함께 기억되는 나침반 같은 문장이 되길 바란다고 전했어요.

또 지난 10년간의 성과는 옆에 앉은 동료들 덕분이라는 Dwain의 말에 모두가 고개를 끄덕였어요. 그 말이 끝나자 스크린 뒤로 비전 도어에 구성원들이 적었던 문장들이 하나둘 펼쳐졌는데요! ‘슬리퍼 신고 이웃이랑도 맥주 마실 수 있다는 것’, ‘생각보다 같은 취미를 가진 이웃들이 많다는 것’처럼 구성원들의 진솔한 답변들을 다시 하나씩 읽어 내려가니, 표현은 다 다르지만 다들 로컬의 가능성을 믿고 있다는 게 느껴졌어요. Dwain은 앞으로 수많은 문들을 함께 열어가자며 세션을 마무리했어요. 

  • “동네를 여는 문이라는 슬로건을 처음 들었는데도 낯설지 않고, 회사 안에서 계속 들어왔던 말처럼 익숙하게 느껴졌어요. 당근에서 지내면서 자연스럽게 느껴왔던 가치를 짧은 문장 안에 잘 담아낸 것 같아요. 아무래도 ‘연결’이라는 단어는 조금 추상적이다 보니, 가끔 프로덕트 관점에서 어떤 연결을 어떻게 만들어야 할지 감이 잘 안 올 때도 있는데요. ‘문을 열다’라는 표현은 훨씬 더 직관적이라, 앞으로 프로덕트 방향성을 논의하면서 우리가 정말 사람들에게 동네로 향하는 문을 열어주고 있는지 자주 얘기할 것 같아요.” (ML Engineer Aio)
  • “행사 이름인 줄로만 알았는데 슬로건으로 딱 제시됐을 때 의미가 확 와닿더라고요. 문을 연다는 건 가까이 있는 이곳과 저곳을 서로 연결하는 행위잖아요. 그런 점에서 연결이라는 가치도 잘 담아낸 것 같고, 로컬이라는 정체성과도 잘 맞닿아 있다고 생각했어요. 앞으로도 당근이 닫혀 있는 문을 잘 여는 서비스가 됐으면 좋겠어요.” (Backend Engineer Andrew)

함께 웃고 즐기며, 당근의 10년을 축하한 하루

10주년을 축하하는 자리인 만큼 즐거운 이벤트도 빠질 수 없는데요. 세 번째 세션이 시작되기 전엔 모두가 기다리던 럭키드로우 시간이 있었어요. 한우 세트로 시작해 마지막엔 맥북까지, 당첨자 번호가 불릴 때마다 여기저기서 환호성과 박수가 터졌어요. 당근의 노련한 스페셜 MC, 피플팀의 Joy와 Logan의 센스 있는 진행으로 현장은 내내 웃음으로 가득했죠.

세션이 모두 끝난 후에는 본격적인 애프터 파티가 시작됐어요. 그 시작을 열어준 건 바로 스페셜 게스트 다이나믹 듀오! 두 사람이 무대에 등장하자마자 행사장은 순식간에 콘서트장으로 바뀌었고, 구성원들 모두 자리에서 일어나 열광적으로 무대를 즐겼어요. 노래를 함께 부르고, 뛰고, 웃으며 그동안 쌓인 업무 스트레스를 한껏 날리는 시간이었습니다.

공연이 끝난 뒤엔 루프탑 파티로 이어졌어요. 치킨, 피자, 파스타 같은 다채로운 음식과 맥주, 음료가 준비돼 있었어요. 팀원들과 맛있는 음식을 나누며 그간 못다 한 이야기를 나누고, 평소엔 잘 몰랐던 다른 팀 구성원들과도 자연스럽게 어울릴 수 있었어요. 해가 지고 나서도 루프탑은 축제를 즐기는 사람들로 가득했는데요. 프론트엔드 코어팀의 Tony가 스페셜 DJ로 참여해 분위기를 한껏 띄웠어요. 음악과 대화가 어우러진 시간 속에서, 당근의 10주년은 유쾌하게 마무리됐답니다.

동네를 여는 문을 마무리하며

‘동네를 여는 문’ 행사는 함께 걸어온 구성원들과 10년의 여정을 축하하고, 다음 10년을 상상하며 나아갈 힘을 얻는 자리였어요. 행사에 담긴 의미처럼 당근은 앞으로도 동네를 향한 문을 열며 더 많은 연결을 만들어갈 예정인데요. 마지막으로 이 특별한 하루를 정성껏 준비해 온 기획단 중 일부 구성원의 생생한 후기로 글을 마무리할게요.

  • “첫 전사 오프라인 행사였던 만큼 모두가 하나의 팀이라는 연결감을 느꼈으면 했어요. 우리가 왜 이 자리에 함께 모였고, 앞으로 어디로 나아가야 하는지 공감할 수 있도록요. 마지막 세션에서 모두가 애니메이션을 바라보며 눈을 반짝이던 순간이 기억에 남아요. 그때 다들 같은 마음을 나누고 있다는 걸 실감했죠. 아직 열지 않은 문들이 전 세계에도, 우리 동네에도 많을 텐데, 앞으로도 그 문을 함께 열어갈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해요.” (GA Manager Logan)
  • “이번 행사를 통해 새로운 비전 슬로건이 그냥 흘러가는 말이 아니라, 한 분 한 분에게 경험으로 새겨지길 바랐어요. 그래서 공간과 프로그램 전반에 '동네를 여는 문'이라는 테마가 스며들도록 기획했는데요. 문 구조물 앞에서 다 같이 사진을 찍거나 애프터 파티에서 비전을 이야기하는 모습을 보면서, 전하고 싶던 메시지가 잘 닿은 것 같아서 뿌듯했죠. 같은 방향을 보는 동료들이 있어 앞으로의 10년도 든든하게 느껴져요.” (Brand Designer Justi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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